개업떡 종류와 의미, 문구까지 정리
최근 떡집에서 개업떡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작은 가게를 하나 개업하는데, 개업떡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종류로 하면 좋을지 이것저것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금일은 그에 대한 답변을 포스팅으로 기록해 보겠습니다.
1. 개업떡이란
우선 개업떡이란 매장 및 가게를 오픈하고 주변 상가들이나 혹은 손님들에게 돌리는 떡을 개업떡이라 합니다.
2. 의미
- 주변 상가들에게 인사를 하는 의미입니다.
보통 떡을 돌리면서 인사도 하고 주변 상가 사장님들과 인사를 하며 소통을 합니다. 때문에 개업떡을 돌릴 때는 사장(업주)이 직접 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웃으며 인사도 하고, 간단한 안부나 질문 등을 하며 친해지기 위한 시도를 합니다. 이는 본인의 가게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의미도 있지만, 기존 상가들의 텃세에 잘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다보면 크게 작은 일이 발생하는데, 주변 상가들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다면 도움을 줄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개업떡을 돌려 좋은 첫인상을 남겨줍니다.
- 액운을 막아 번창하게 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보통 개업떡으로 돌리는 팥시루떡이 가지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팥이 악귀를 쫓고, 액운을 막아주는 곡물로 잘 알려져 있기에 그 팥으로 만든 떡을 해 돌리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본인의 가게가 번창하게 해 달라는 의미입니다.
- 가게 홍보를 하기 위함입니다.
떡을 돌릴때 명함을 함께 돌리거나. 떡에 문구 스티커를 부착하여 직접적인 가게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가게 및 매장의 명칭 및 로고 그리고 전화번호 등을 기재하면 돌립니다. 또한 직접적인 홍보가 아닌 입소문 등으로 간접적인 홍보도 발생합니다.
개업떡이 들어왔다는 것만으로 가게 오픈을 알리니 기존 상가를 이용하는 손님들이나 직원분들이 은연중에 새로운 가게 오픈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넉넉하게 개업떡을 준비하여 상가뿐 아니라 손님분들에게도 돌리게 된다면 더 큰 홍보 효과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 개업을 축하하는 의미
떡은 본디 귀한 음식으로 각종 경조사가 있으면 떡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과 나눠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런 문화 때문에 백일, 돌, 생일, 환갑, 칠순, 결혼, 잔칫날 등 현대에 이르러서도 떡을 해서 나눠먹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본인의 가게를 여는 경사날이므로 귀한 떡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과 나눠먹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3. 종류
보통 팥시루떡을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 개업떡으로 사용할 수 있는 떡의 제한은 없습니다. 때문에 저희 떡집에서 많이 나가는 개업떡 종류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3.1 팥시루떡
개업떡=팥시루떡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만큼 예로부터 가장 많이 돌리는 떡입니다. 팥이 가지는 의미가 이 팥시루떡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때문에 개업 외에도 이사를 하게 되면 돌리게 됩니다. 보통 팩에 조각을 나눠서 돌리는 게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작은 크기를 포장지에 넣어 돌리기도 합니다.
3.2 흑미샌드
팥과 색깔이 비슷하다는 것만으로 최근 개업떡으로 흑미샌드를 많이 찾습니다. 팥시루떡은 의미는 가장 좋지만 드시는 분들이 호불호가 있는 편이라 그보다 호불호가 없는 흑미샌드가 대체떡으로 인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흑미설기 안에 호박설기가 들어가 색감이 이쁘고, 중간에 들어간 꿀 때문에 남녀노소 좋아하는 떡입니다.
3.3 답례떡
케이스 또는 트레이 등에 다양한 종류의 떡을 넣고 포장하는 형태의 떡을 개업떡으로 많이 돌립니다. 보통 이런 형태의 떡을 답례떡이라 부릅니다. 단일 떡에 비하면 포장 재료 및 포장하는 수공이 들어가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떡을 받는 사람들의 만족도는 가장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문구
- 오픈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 ) 월 ( ) 일 축개업 상호
- 오픈했습니다. 많은 성원(관심) 부탁드립니다.
- 오픈 기념 ( )% 할인
-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 떡 맛있게 드세요.
- 정성을 담아 요리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